10월 14일(화) 저녁 『약함을 돌보는 단어들』의 출간을 기념하는 김주련 작가님의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약해져 가는 이들을 향한 공감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강연해 주셨고, 서로의 약해진 순간들을 나누며 공감받고 위로하는 따뜻하고 고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약함’이라는 단어 속에는 어딘가에 있을 ‘강한 존재’가 전제되어 있는 듯합니다. 약해져 감을 느낄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더욱 강한 내가 되기를 주문하고, 연로하신 부모님을 보며 아직 젊은 자녀들은 답답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반드시 약함을 경험하며 이는 정말로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는 참석자들
진솔하게 약함을 나누는 시간
약하기도 하고, 강하기도 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김주련 작가님은 ‘타인의 고통 속으로 들어가는 공감’을 말씀하셨습니다. 참여자들의 사연을 경청하며 가만히 그들의 고통에 우리의 몸을 포개어 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힘을 내라고 다그치기보다는 약함을 받아들이는 가운데서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피어나기를 함께 응원했습니다.